1화에서 붕어빵 노점의 하루를 계산했다. 붕어빵 200개를 팔아 매출 20만 원, 비용 7만 5천 원, 이익 12만 5천 원이었다. 오늘은 이 하루를 한 달로 모아 회사들이 실제로 쓰는 장부 형식, 손익계산서를 직접 만들어 본다.
손익계산서를 처음 보면 "이익"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와서 헷갈린다.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 이름은 비슷하지만 각자 다른 질문에 답하는 숫자다. 이번 화에서는 이 셋을 "이익 3형제"라고 부르고 한 명씩 만나 본다.
1화를 아직 못 봤다면 붕어빵 1개 팔면 얼마 남을까? 매출·비용·이익 (붕어빵 경제교실 1화)부터 보고 오면 훨씬 쉽다.
손익계산서: 한 기간 동안의 성적표
손익계산서(損益計算書)는 일정 기간 동안 얼마를 팔고, 얼마를 쓰고, 얼마가 남았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한 표다. 학생의 성적표가 한 학기 성적을 보여주듯, 손익계산서는 한 달, 한 분기, 한 해 같은 기간의 장사 성적을 보여준다.
핵심은 순서다. 손익계산서는 매출에서 시작해 비용을 한 종류씩 차례로 빼 나간다. 한 번 뺄 때마다 이름이 붙은 이익이 하나씩 나오는데, 그게 이익 3형제다.
붕어빵 노점의 한 달
사장님은 한 달에 25일 장사를 한다. 매일 1화와 똑같이 붕어빵 200개를 판다고 하면 한 달 숫자는 이렇게 모인다.
| 한 달 장사 | 계산 | 금액 |
|---|---|---|
| 판매 개수 | 200개 × 25일 | 5,000개 |
| 매출 | 1,000원 × 5,000개 | 5,000,000원 |
| 팥·밀가루(재료비) | 200원 × 5,000개 | 1,000,000원 |
| 가스(연료비) | 50원 × 5,000개 | 250,000원 |
| 자리값(임차료) | 하루 20,000원 × 25일 | 500,000원 |
| 봉투(소모품비) | 25원 × 5,000개 | 125,000원 |
여기에 한 달 장부에서만 보이는 돈이 두 가지 더 있다. 사장님은 붕어빵 틀을 새로 사면서 돈을 조금 빌렸고, 그 이자로 한 달에 25,000원을 낸다. 또 장사로 번 돈에는 세금이 붙는다. 이 글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세금 등을 한 달 300,000원으로 가정한다.
첫째, 매출총이익: 물건 자체로 얼마나 남나
첫 번째로 빼는 것은 매출원가다. 1화에서 배운 원가, 즉 팥·밀가루처럼 붕어빵 자체를 만드는 데 직접 들어간 돈을 판 만큼 모은 것이다.
매출총이익 = 매출 − 매출원가
5,000,000원 − 1,000,000원 = 4,000,000원
첫째 매출총이익은 "이 물건 자체가 얼마나 남는 장사인가"를 알려준다. 재료값이 오르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게 바로 이 숫자다. 팥값이 두 배가 되면 매출원가는 200만 원이 되고, 매출총이익은 300만 원으로 떨어진다.
이 시리즈에서는 이해를 쉽게 하려고 재료비만 매출원가로 넣었다. 실제 회계에서는 만드는 과정에 직접 쓰인 다른 비용이 원가에 함께 들어가기도 한다.
둘째, 영업이익: 장사 자체로 얼마나 남나
두 번째로 빼는 것은 판매비와 관리비, 줄여서 판관비다. 물건을 만드는 데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장사를 굴리기 위해 쓴 돈이다. 붕어빵 노점에서는 가스, 자리값, 봉투가 여기에 들어간다.
판관비 = 250,000원 + 500,000원 + 125,000원 = 875,000원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 판관비
4,000,000원 − 875,000원 = 3,125,000원
둘째 영업이익은 "본업인 붕어빵 장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나"를 보여준다. 그래서 회사를 볼 때 가장 많이 확인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1화에서 붕어빵 1개당 625원이 남는다고 했는데, 625원 × 5,000개 = 3,125,000원으로 정확히 영업이익과 같다.
막내, 순이익: 결국 사장님 손에 남는 돈
마지막으로 빼는 것은 장사 본업과 직접 관계없는 돈과 세금이다. 붕어빵 틀을 사려고 빌린 돈의 이자처럼 장사 밖에서 생긴 비용을 영업외비용이라고 부른다.
순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비용 − 세금 등
3,125,000원 − 25,000원 − 300,000원 = 2,800,000원
막내 순이익은 모든 것을 다 빼고 "결국 사장님 손에 남은 돈"이다. 회사로 치면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는 몫의 출발점이 되는 숫자다.
완성된 붕어빵 노점의 손익계산서
지금까지 계산한 것을 손익계산서 형식으로 한 줄씩 쌓으면 이렇게 된다.
| 항목 | 금액 | 설명 |
|---|---|---|
| 매출 | 5,000,000원 | 한 달 동안 판 돈 전부 |
| (−) 매출원가 | 1,000,000원 | 팥·밀가루 |
| = 매출총이익 | 4,000,000원 | 첫째: 물건 자체의 이익 |
| (−) 판매비와 관리비 | 875,000원 | 가스·자리값·봉투 |
| = 영업이익 | 3,125,000원 | 둘째: 장사 본업의 이익 |
| (−) 영업외비용 | 25,000원 | 붕어빵 틀 대출 이자 |
| (−) 세금 등 | 300,000원 |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 |
| = 순이익 | 2,800,000원 | 막내: 최종적으로 남는 돈 |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숫자는 작아지고, 각 줄은 "무엇을 빼고 남은 돈인가"를 알려준다. 뉴스에서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줄었다"는 말이 나오면, 많이 팔긴 했지만 재료값이나 운영비가 더 빨리 늘었다는 뜻으로 읽으면 된다.
1분 복습
- 손익계산서: 일정 기간 동안의 장사 성적표. 매출에서 비용을 차례로 뺀다
- 매출원가: 판 물건을 만드는 데 직접 들어간 돈 (붕어빵의 팥·밀가루)
- 매출총이익(첫째): 매출 − 매출원가, 물건 자체가 남기는 돈
- 판관비: 장사를 굴리는 데 쓴 돈 (가스·자리값·봉투)
- 영업이익(둘째): 매출총이익 − 판관비, 본업이 남기는 돈
- 순이익(막내): 영업이익 − 영업외비용 − 세금 등, 결국 손에 남는 돈
- 이번 달 노점: 매출 500만 원 → 매출총이익 400만 원 → 영업이익 312만 5천 원 → 순이익 280만 원
다음 화 예고
3화에서는 사장님이 가진 것을 들여다본다. 붕어빵 틀, 수레, 통장 잔고, 그리고 빌린 돈. 자산 = 부채 + 자본이라는 회계의 기본 공식을 붕어빵 노점으로 풀어 본다.
※ 본 시리즈는 경제·회계 용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한 교육 콘텐츠이며, 등장하는 노점과 수치, 세금 금액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예시다. 실제 세금은 개인의 상황과 관련 법령에 따라 다르다. 특정 종목이나 투자 상품에 대한 권유·조언이 아니다.
